2024년 04월 22일

나 운전할 수 있겠지?

By In DAILY

참된 어른은 월요일 아침 출근을 택시로 한다.
마침 A가 오전 반차인 날이어서 오랜만에 혼자 뚜벅이 출퇴근을 했다.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사람 구경, 한강 구경하며 지하철을 탔을 텐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날이었다.
게다가 사무실도 종로가 아니니 더더욱 택시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우리 집에서 사무실까지 합류 도로가 두 곳이 있다.
합류 도로는 언제나 내가 가고자 하는 쪽의 줄이 길고, 당연히 그 긴 줄 뒤에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오늘 나를 태워주신 기사님은 기다릴 생각이 없으셨다.
기사님은 합류 도로가 끝나기 직전까지 질주하시다 거의 막바지에 초보운전 차 앞에 쏙 끼어드셨다.
눈을 감았다.
낫고 있던 이석증이 도로 도질 것 같았다.

다음 지점 합류 도로에서도 어김없었다.
이 많은 차들 중에 한 차 정도는 양보해 주겠지라는 마음이신 걸까.
이번에는 우리의 진출 방향으로 차선 변경을 하던 차가 있었고 그 자리에 쏙 끼었다.
한블리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해 줬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꼭 운전을 하기로 했었는데 해낼 수 있겠지.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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