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

나이에 대한 고찰

By In DAILY

내가 33이 되었다니.
삼삼한 나이가 되었다는 농담을 하고 싶어서 하루빨리 33살이 되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숫자가 3이고 11은 유일한 두 자릿수 회문 소수다.
그 두 개가 곱해졌으니 얼마나 좋은 숫자인가.
뭔 소린가 싶겠다.
숫자를 보면 산식을 만드는 버릇 같은 거다.

다음으로 기다리는 나이는 36살이다.
36은 또 얼마나 예쁜 숫자냐면, 2의 2승 곱하기 3의 2승이다.
아니면 3곱하기 12도 있다.
12는 특별한 숫자다.
영어로 11는 일레븐이고 13은 써틴이고 그뒤로도 쭉쭉 n으로 끝나지만,
12는 투웰브다.
뜬금없이 특별하다.
예수의 12제자가 있고, 1년에 12개의 달이 있다.
십이지신이 있고 올림푸스에도 12신이 있다.
제일 좋아하는 숫자 3에 이렇게나 특별한 12가 곱해지니 얼마나 좋은 숫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어떤 나이를 목표삼아 농담따먹기를 할까 검색해봤는데, 5학년 1반 이런거밖에 안나온다.
18년씩이나 기다리기엔 너무 먼데.

일단 그전에 마흔을 거쳐가야 한다.
서른의 이립은 많이 못 들어봤어도 마흔의 불혹은 자주 들어봤다.
한자풀이를 하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란다.
7살만 더 먹으면 불혹이다.
엄마야.. 이대로 가다가는 불혹이 아니라 혹이다 혹.

나이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을 쓰면 진지하게 나이를 곱씹어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 철들려면 먼듯하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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