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계식 키보드 대열에 합류했다.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키보드가 당근에 싼 매물로 올라왔고, 바로 구매했다.
회사에서는 L의 키보드를 물려받아서 쓰고 있었다. (집에서는 A의 키보드를 물려받음)
나는 내가 키보드를 그렇게 세게 내려치는 타입인 줄 몰랐는데 꽤나 시끄러웠나 보다.
옆자리인 A가, 내 키보드 소리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최근 사무실에서 구석자리로 이동하게 되며, 업무의 집중도가 높아진 게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유의하면서 키보드를 살살 쳐보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새 기관총 소리를 내며 타이핑을 하고 있었다.
말해주기 전까진 몰랐는데 한번 인지하고 나니 스스로도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소음 키보드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원하면 될지어다가 또 통했다.
마침 적당한 물건이 바로 등장했다.
기계식 키보드를 만난 지 어언 3년… 드디어 내 것이 생겼다.
L과 A를 쫓아 살아보겠다고 맨날 말하면서, 이게 뭐라고 3년이나 걸렸는지.
징하다 진짜.
입문을 도와주심에 써볼 수 있게 빌려주심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