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

금세 다시 찾아온 운명

By In DAILY

엊그제 라이딩을 하다 바닥에 쓰여있는 용강동이라는 글자를 봤다.
마포역을 지우고 그 위에 용강동을 덧칠해놨다.
용강동은 내가 경주에서 나고 자란 곳인데 서울에도 용강동이 있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속도를 내는 구간이라 지나쳐버렸다.

요즘 집 타령을 했더니 인스타그램에 인테리어 광고와 릴스가 뜬다.
다들 어쩜 그리 예쁘게 해두고 사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 여의도 불꽃놀이를 거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아파트라는 소개가 눈에 띄어 어떤 계정을 눌러보게 되었다.
댓글을 보니 계정 주인은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순 없다며 살고 있는 아파트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초성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사람들 참 별나다~ 하면서 나도 덩달아 초대받지 않은 랜선 집들이를 떠났다.

사돈의 팔촌까지 놀러와 구경할 정도로 불꽃놀이가 장관이라길래,
그 광경이 궁금해 이미지를 찾아보는데 주소가 눈에 띄었다.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드디어 찾았다.
내 운명의 동네.
용강동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용강동에서 노후를 보내다 죽으면 완벽한 수미상관이겠다.
금액대를 보니.. 수미상관을 맞추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힘을 내서 일해야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