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L과 A가 들려주는 세상이 단순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반대로 둘의 입장에서는 내가 명확하지 않아 답답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랬던 시절을 지나 이제 우리는 ‘느낌 대화법’이라는 중간지대를 찾았고,
나는 그들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때마다 내가 하려던 말은 그 말이 아닌 데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관통당하고 있음을 느낀다.
통찰은 단순함에서 온다는 것도 배웠고.
오랜만에 조용한 슬랙이 아쉬운 걸 보니 내가 우리의 대화를 즐기고 있구나 싶었다.
그러다 옛날까지 생각이 거슬러 올라갔다.
[…] 이런 일기를 쓰기도 했었다.관통당하는 일화가 생각나지 않아 짧은 글이 되고 […]